[수면 - 뇌] 수면 시간과 뇌 능률의 관계
현대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6~8시간 자고 16~18시간 깨어 있는 수면 각성 주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비교적 최근에 발명된 패턴이다. 인류 역사에의 대부분에서 우리 선조들은 오후 낮잠 말고도 잠을 두 번에 걸쳐 나누어 잤다. 이것을 분할 수면 또는 이중모드 수면이라고 한다. 첫 번째 수면은 저녁을 먹고 나서 4~5시간 정도 잤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한밤중에 1~2시간 정도 깨어 있다가 다시 두 번째로 4~5시간 정도 잤다. 한밤중에 깨어 있던 것은 요즘 군대로 치면 야간근무를 선 것인데, 야행성 포식자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보면 이중모드 수면이 생물학적으로 정상인 듯 보이지만, 인공조명의 발명으로 그 패턴은 깨졌다. 이중모드 수면에 낮잠을 더하는 수면 방식이 건강과 삶에 더 좋고, 하루를 효율적으로 살게 해준다는 과학적 증거도 있다.
6~8시간 정도 자고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온 우리에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이는 미국 국립 정신보건원에서 연구 발견한 내용이다. 또 우리의 생각을 무너트리는 개념이 있다. 바로 아침형 인간에 대한 시대착오적 맹신이다. 사실 인간에게 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저녁 늦게까지 깨어 있는 생활 패턴은 도덕성이나 일의 능률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일찍 일어나야 부지런한 사람인 건 결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자기 자신에 맞는 최상의 수면시간을 찾아내고, 그에 맞춰 삶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최상의 수면 시간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우리 몸의 생체 시계부터 알아야 하지만, 너무 깊게 들어가는 부분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의 생체 리듬과 수면을 관장하는 mPer3 유전자의 형질을 알고 이용하면 된다. 오랜 시간을 살아온 인간에게 이 유전자는 크게 4가지 모습으로 작용되는데 이를 연구한 브레우스 박사는 4가지 유형을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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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타입 : 가장 흔한 타입이다. 인구의 50퍼센트가 곰에 속한다. 수면-각성주기는 햇빛을 따르고, 일반적으로 수면에 별 문제가 없다. 흔히 생각하는 밤이 되면 자고 아침이 되면 일어나는 타입으로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꾸준하고, 주어진 일은 끝까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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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열정가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가장 생산적인 시간대인 점심전까지 커피조차 필요치 않다. 오전에 강한대신 저녁이 되면 조금은 정신이 흐릿해지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전체 인구의 15퍼센트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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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 하루를 늦게 시작해서 세상이 잠들기 시작할 때 생산성이 절정을 이루는 ‘올빼미’유형이다. 흥미로운 점은 늑대에 속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이 정점을 찍는 시기가 하루에 두 번 있다는 것이다. 정오부터 오후 2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퇴근하는 시간대다. 보통 작가, 아티스트, 코디 등 크리에이터 직군에 속해있다. 인구의 15퍼센트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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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 불면증 환자들이다. 정해진 수면 루틴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없는 사람들도 있다. 오전 중반부터 이른 오후까지 생상성이 가장 높다. 이들에게 수면 스케줄만 정해주면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만큼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이렇게 수면과 뇌의 능률 관계에 대해서 알아봤다. 수면 시간을 알아보는데 있어서 자기 몸의 생체 리듬과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 패턴을 만들어 가면 된다. 매일 매일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를 위해 수면 리듬부터 잘 다듬어 갈 수 있길 바라고, 또한 아침형 인간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자신에게 알맞은 생체 리듬을 따를 수 있길 바란다.
올빼미족에겐 저녁에 일하고 새벽에 자는게 더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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